"선배님들 고맙습니다. 허준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훌륭한 한의사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7일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1학년 강의실에선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대구한의대 한의과대 1기 동기회(회장 박창국) 회원들이 110명의 신입생들에게 '동의보감'을 선물한 것. 동의보감은 교과서는 아니지만 한의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처방 참고서'이며 '민족의학'에 대한 허준 선생의 정신이 깃든 책.
올해 졸업 20주년을 맞은 한의과대 1기 동기회는 '화려한 잔치'보다는 실속과 의미 있는 사업을 벌이자는 뜻을 모아,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또 10월에는 신입생에게 장학금(1천만 원)을 전달하고 한·중·일 전통의학 포럼을 발족해 동양의 전통의학 교류와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여름에는 대구·경북은 물론 수도권, 부산·경남에서 학생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임상 경험을 전하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기획위원을 맡은 권영규 대구한의대 교수는 "학교발전기금 출연이나 의료기자재 기증 등을 생각해 봤지만 이보다는 후배들과 함께 활동하고, 한의학 발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자는 뜻에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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