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은 전통적으로 지역 주택업체들이 '터줏대감' 노릇을 해오고 있다.
2000년 이후 역외 대형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대구 전체 분양의 70%까지 분양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칠곡만은 지난해 입성한 대림산업을 빼고는 지역 업체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는 것.
지역 주택업체들은 "칠곡 아파트 시장이 양호한 것은 지역 업체가 공급을 도맡으면서 과잉 공급이나 고분양가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탓'이라며 "올해 분양 시장도 지역 업체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화성산업과 한라주택, 태왕 등 3개 업체가 나란히 대단지 분양에 나서게 된다.
◇한라주택
한라아파트는 '칠곡'에서 '최고 강자'로 통한다. 지난 90년대 이후 칠곡에서만 7개 단지를 분양했으며 가구수로는 3천 가구를 넘는다.
매천동 '칠곡 한라하우젠트 3차' 단지는 3월 말이나 4월 초 분양 예정으로 있으며 분양 가구수는 380가구로 33·38·41·46평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팔달교 인접 지역으로 구안국도와 팔거천 수변 공원을 끼고 있으며 지하철 3호선 역세권 지역으로 칠곡에서 도심 진입이 가장 용이하다.
한라주택 관계자는 "칠곡에서 최고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는 대부분이 한라 주택이 분양한 단지들"이라며 "분양 가격 또한 최대한 낮춰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화성산업
상대적으로 중대형 평형 공급이 부족했던 칠곡 지역에서 처음으로 '중대형 전용 단지'를 분양한다.
팔거천이 둘러싼 매천동 공영 택지에 4월 중으로 500가구를 분양하게 되며 36·38·45·49평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공영 택지 내 분양 단지로 대구 지역에서는 첫 번째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되는 만큼 '가격 거품'이 없는 아파트란 점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화성산업 측은 "12만 평의 공영택지에 교육 및 생활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지하철 3호선 역세권 지역으로 입지적 조건이 양호하다."며 "택지 개발 지역 내여서 남향 위주의 동 배치와 낮은 용적률로 일조권이나 조망권 등이 뛰어나며 수성구 분양 단지와 동일한 마감재와 조경으로 명품 단지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왕
최근 신규 개발지로 떠오르고 있는 읍내동 지역에 4월에서 5월 사이 581가구를 분양한다. 33·42·45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30평형이 전체의 6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칠곡 지역에 첫 진출하는 '태왕'은 수성구와 달서구 지역의 '명성'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태왕 관계자는 "사업 이윤을 최소화한 대신 마감재나 편의 시설 수준을 올리고 조경 또한 공원과 버금가는 수준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입주가 시작되면 칠곡 지역에서 가장 프리미엄이 높은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우터널과 연결되는 신설도로가 개설돨 예정이며 구미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구미 공단의 최고 배후 주거지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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