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4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패했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대구FC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했다. 수비진들이 FC서울의 신예 이청용 등 상대 공격수들의 돌파에 번번히 뚫렸고 날카로운 공격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선수층이 얇고 경험이 적은 대구FC는 변병주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시즌 첫 경기에서 좋지 못했다. 대구FC는 11일 오후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이를 만회하려 하고 있다. 14일에는 인천과 컵대회 원정 경기를 잇따라 가지게 돼 이번 홈 개막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분위기이다.
변 감독은 8일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부산 동의대와 연습 경기를 지켜보면서 "4일 경기는 앞으로 그보다 못한 경기를 하기 힘들 정도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긴장했지만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11일 홈 개막전에서 대구가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인천을 상대로 시즌 첫 승 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승을 노리고 있다. 포워드 이근호가 올림픽 대표로 차출돼 경기에 뛸 수 없지만 4-3-2-2의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구사할 계획이다. 투 톱에 루이지뉴와 임현우, 혹은 노장 황연석을 검토 중이며 문주원과 하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한다. 용병 셀미르는 부상으로 17일쯤부터 교체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근호는 대구에 오기 전 몸담았던 인천에서 주로 벤치 신세였던 점을 거론하며 인천 전에 나서 득점을 고대했으나 출전하지 못하게 돼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변 감독은 인천의 이동원, 임중용 등 중앙 수비진이 장신이지만 움직임이 빠르지 않은 점을 노려 몸 놀림이 빠르고 좋은 루이지뉴- 임현우 카드를 쓰거나 장신의 황연석과 루이지뉴를 조화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첫 승때 물 폭탄을 맞겠다고 말한 점과 관련, 변 감독은 "당일 많이 춥다면 방한복을 입고 나가야겠지만 물 폭탄을 맞는다고 해서 옷을 미리 가려 입지는 않겠다."며 "승리한다면 물 폭탄을 맞아도 기분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 대해 승리를 갈구하고 있는 인천은 원정 길에 나서지만 박이천 감독대행이 공격 축구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볼 만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0대1로 졌지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은 라돈치치, 데얀, 드라간 등 용병 트리오의 공격력이 좋고 서기복, 전재호 등이 중원에서 이들을 받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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