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배수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인근 농지를 덮쳐 주민들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오후 3시쯤 대구 달성군 현풍면 신기리 구지배수지에서 배수지 청소 작업을 위해 방류한 300여t의 물이 배수로를 넘어 주변 농지를 뒤덮었다. 이 과정에서 양파밭 등 농지 2천여평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구지배수지는 구지면과 유가면, 현풍면 일부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며 저장되는 유량은 5천t에 이른다. 배수지 관리를 하고 있는 상수도사업본부 달성사업소 측은 물이 넘치자 양수기 2대를 동원, 물빼기 작업을 벌였지만 9일 오전까지 물을 다 빼내지 못했다.
문제는 이번 소동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지난 2001년 배수지가 만들어진 뒤부터 주민들은 매년 2차례 씩 배수지 청소 때마다 침수 피해를 겪었다. 이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지난 2005년 흙으로 된 배수로와 훼손된 관로를 교체 했지만 또 다시 물이 넘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 달성사업소 관계자는 "배수지 청소를 위해 300여t의 물을 16시간에 걸쳐 방류했는데 관로 일부 구간에 낙엽 등이 쌓여 관이 막혀 물이 농지쪽으로 넘쳤다."며 "부근이 전부 사유지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마음대로 관로 공사를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해명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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