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립스틱 정글

립스틱 정글/캔디스 부쉬넬 지음/서남희 옮김/폴라북스 펴냄

TV 드라마 '섹스 앤 시티'의 작가 캔디스 부쉬넬의 네 번째 장편소설. 거침없이 당당한 세 여자의 뉴욕스토리다. 무명에서 일류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한 빅토리 포드, '본파이어' 잡지 50년 역사상 최연소 편집장이 된 니코 오닐리, 오스카상을 휩쓸며 능력 있는 영화 제작자의 꿈을 꾸는 웬디 힐리. 뉴욕 최고의 세 여자가 벌이는 성공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웬디는 남편으로부터 일방적인 이혼 통보를 받았고, 니코는 남편과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젊은 청년에 성적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다. 정글같은 뉴욕의 성공가도에 뛰어든 세 주인공은 4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여성들이다.

캐리어우먼의 사랑과 성공을 소재로 20대와 30대 여성을 공략하는 소위 칙릿(Chick-Literature)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1권 380쪽, 2권 340쪽. 각권 9천800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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