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 판매되는 데 대한 시·도민들의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 같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이달부터 '한우·젖소고기 감별사업'을 시작한 때문. 이에 따라 시·도민들은 지금까지 한우·젖소고기 감별을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의 축산연구소까지 가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들어 학교 급식업체와 식육점 업자로부터 7건의 한우·젖소고기 감별을 의뢰받아 검사 후 모두 한우고기로 판정했는데 앞으로 한우·젖소고기 감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대구시내 식육점을 대상으로 자체 감별 조사도 벌여 한우고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줄일 계획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축산연구소에서 기술(흑모색과 황갈색을 결정하는 모색 유전자의 염기서열 차이를 분석, 한우와 젖소고기를 감별)을 전수받은 후 한우, 젖소, 혼합고기 각 30건씩을 놓고 실시한 자체 검정 시험에서, 100% 일치하는 성적을 낸 바 있다.
그러나 보건환경연구원의 한우·젖소고기 감별사업은 아직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상대 측에서 감별이 잘못됐다고 주장할 경우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
서동균 보건환경연구원 축산물분석과 담당자는 "대구·경북에서도 한우·젖소고기 감별에 대한 수요가 연간 300건 이상 되지만 법적인 책임 문제 때문에 진작 이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예비 시험을 충분히 실시한 만큼 잘못 감별할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감별을 위해서는 고기 약 50g이 필요하며, 검사 비용은 건당 3만 원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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