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노선 선정을 위해 사업자 선정 공모에 들어가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사업주체인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연구원(이하 건기평)이 대구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대구시의 유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정희수(영천) 의원은 9일 건기평의 한 핵심관계자를 만난 결과, "사업주체인 건기평이 유치경쟁 도시 가운데 대구시의 유치 의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이는 곧바로 정부 평가기준에 반영될 것'이라고 그가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사업유치지역 선정기준에 따르면 신청기관의 추진 의지는 전체 배점(100점) 가운데 22.48점을 차지하는 등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자기부상열차사업 유치에 뛰어들었던 울산이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울산은 건기평에 사업유치 의향서 제출 만료일인 지난달 21일까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
울산은 인구 100만 명에 불과해 250만 명이 넘는 대구·인천 등과 사업성 측면을 비교하면 우위를 점할 수 없다고 자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업유치 희망지역은 대구를 비롯, 대전·광주·창원·인천·인천공항공사 등 6개로 압축됐으며, 이가운데 사업성 차원에서도 앞서는 대구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15일 건기평에서 설명회를 열고, 연이어 시범노선 사업자 선정 계획 공고 및 세부 계획안을 발표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건기평이 9일 국회에 제출한 연차별 전문기관과 선정기관의 역할 분담안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기본설계 및 설계를 발주하고 2008년 11월까지 설계 및 인허가를 끝낼 예정이다. 또 2011년 12월까지 시범노선을 건설할 계획이며 2012년 11월 종합 시운전을 거쳐 개통한다.
정부는 이번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사업에 대해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국내 자기부상열차 관련 사업 연구·개발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대구시가 이 사업을 유치하면 국내 자기부상열차 사업의 중심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연구·개발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은 총 4천 500억원(국비 4천 247억 원, 민간 254억 원)이 투입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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