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2로 패했다. 대구FC는 1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삼성하우젠K리그에서 지금까지 3승6무의 우위를 보이던 인천을 맞아 의욕적인 홈 개막전을 가졌으나 실망스런 결과를 얻었다.
추운 날씨였지만 홈 개막전의 열기가 느껴졌다. 경기장 곳곳에는 청구고 출신인 변병주 대구FC 감독의 홈 데뷔전을 맞아 청구고 동문 등이 그의 승리를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었다. 눈썹이 짙은 변 감독의 특징을 겨냥, '검은 눈썹, 우리는 그 눈썹 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FC는 체구가 크지 않지만 빠른 루이지뉴와 임현우, 문주원과 하대성 등을 전방에 내세워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게 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까지 인천의 공격이 더 날카로왔다. 대구의 공격수들은 인천 수비수들이 몸을 부딪혀오자 볼 키핑력이 떨어지는 등 위력적이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27분 오른쪽 전방에서 드로인 공격이 데얀에게 연결된 후 데얀이 왼발로 낮게 깔리는 슛을 날려 선취골을 뽑았다.
이후 대구의 공격이 날카로와졌다. 문주원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활발해졌고 전반 37분, 왼측면 돌파 후 넘어온 공을 루이지뉴가 문전 중앙에서 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들어서 대구FC는 만회 골을 뽑기 위해 선수들이 더 많이, 더 빨리 부지런히 움직였다. 문주원이 왼측면과 미드필드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박윤화의 크로스는 전반보다 정확해졌다. 그러나 후반 16분 인천의 역습이 빛을 발했다. 김상록이 빠르게 전방으로 움직이며 공을 건네받은 후 대구 수비수를 제치고 추가 골을 뽑았다.
대구는 더욱 다급하게 반격에 나서 후반 20분, 루이지뉴가 왼측면을 돌파 크로스를 올린 것이 상대 골키퍼 권찬수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이병근이 달려들며 논스톱 발리 슛, 만회 골을 뽑았다. 대구는 이후 하대성과 임현우를 차례로 빼고 이태우와 장신의 황연석을 잇따라 교체 투입, 동점 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 현대는 원정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을 3대1로 눌렀고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도 전남 드래곤즈와 광주 상무를 각각 2대1, 1대0으로 제압했다.
전날 원정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이광재의 2골과 황재원의 골로 경남FC를 3대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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