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사학법 재개정안 통과를 위해 단독으로 3월 임시국회를 소집했지만, 열린우리당 등의 반대에 부딪혀 개점휴업 상태가 될 전망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열린우리당은 정략적 술수를 거두고 3월 국회에 응해야 한다."며 "지난달 27일 사학법과 주택법을 함께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전재희 정책위 의장은 "다 제처두고 양당 모두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을 위해서 하겠다는 자세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국회의장이 해외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임시국회를 뒤로 미루는 것은 열린우리당의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며"주택법·국민연금법 등이 시급하다면 국회를 정상화시켜 하루빨리 논의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를 비롯해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노동당 등이 불응하기로 방침을 세워 상임위, 본회의 소집 등 의사일정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한나라당의 단독 임시국회 소집은 전형적인 책임전가용 정략"이라며"다른 정당과 협의해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지 않으면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했다. 통합신당모임 이강래 의원도 "원내 1당이 일방적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한 것은 명분호도용"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회법상 임시국회는 재적의원 중 4분의 1이 요구하면 열리며, 한 번 소집되면 30일간 자동개회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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