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생물올림피아드 출전하는 대구과학고 최재환 군

"우리나라의 생물학 수준이 이론뿐 아니라 실험에서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는 7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에 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선발된 최재환(대구과학고 3년·18) 군은 이렇게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국제생물올림피아드는 생물에 재능이 있는 전 세계의 학생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예비 생물학도들의 경진대회.

최 군은 중학교 시절부터 과학도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중2때는 남부교육청 영재원에 다녔고, 중3때는 대구시 교육청 영재원에서 과학 이론과 실험실습을 배웠다.

과학고에 입학한 이후에는 각종 국내 대회에서 연거푸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고1 때인 2005년에는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한국과학창의력대회' 고교 1학년부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대구대 교수와 함께 연구·발표한 '효모 미토콘드리아 RNA중합효소 억제유전자에 관한 연구'로 한국과학재단에서 최고 성적인 S등급을 받아 지난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효모유전 및 분자생물학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 군은 "교내 사사프로그램 일환으로 교수님과 함께 PCR(유전자 증폭기) 등의 대학 기자재를 활용해 연구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학기 중에는 자정 즈음까지 연구에 동참했고, 방학 동안에는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연구에 푹 빠져 지냈다."고 했다.

최 군은 지난해 한국생물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4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위해 지난 겨울방학에는 서울대에서 2차례에 걸친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최 군의 꿈은 신경생물학 분야 전문가. "알츠하이머 병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이 병이 유전병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알츠하이머 인자를 미리 대처하는 기술도 개발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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