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찧은 햅쌀을 가정에까지 배달해 주는 '콜드체인 주문배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경상북도는 12일 도청에서 대구시내 아파트단지 5천 가구를 대상으로 햅쌀 배달을 전담할 '경북쌀신유통사업단'을 출범하고 사업단 참여업체 간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경북도가 '경북농업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경북 쌀 평생고객 확보를 위한 신유통체계 구축 사업'은 저온 저장한 벼로 갓 찧은 고품질 쌀을 5, 10kg 소포장 단위로 포장해 각 가정까지 직접 배달하는 사업. 최근 핵가족화로 쌀 소비량 감소 등 쌀 소비 패턴 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쌀과 관련한 세 가지 아이디어가 결합했다. 찧은 뒤 7일 내에 밥을 해먹어야 최고의 밥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아이디어. 때문에 주문배달할 포장 단위를 5, 10kg으로 낮췄다. 또 전 유통과정을 저온저장·보관 및 저온수송함에 따라 보다 신선하고 밥맛이 좋은 쌀을 소비자의 식탁에 배달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주문배달 방식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품질의 쌀을, 편안하게 가정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유통체계로 쌀 유통시장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겠다는 것.
이태암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대구지역 아파트 단지 5천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서울 및 수도권까지 진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경북쌀신유통사업단'은 김천 건양미곡종합처리장(이건우 대표), 의성 한가위미곡종합처리장(박소영 대표), (주)경북통상(정동식 사장)으로 구성돼 이달 말부터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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