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가 시작되기 전 여러 관전 포인트와 예상이 나돌았다. 시즌이 시작돼 2경기씩 치른 13일 현재 일부는 맞았고 일부는 맞지 않고 있다. 외국인 감독들의 용병술을 주목하라는 이야기는 맞았고 전력 평가에 따른 예상 순위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국내에 복귀한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전망은 아직까지는 어긋난다.
시즌이 시작된 데에 불과하지만 2경기의 결과를 치르고 난 후 감독들의 '이름 값'과 선수들의 '이름 값', 그 다양한 양상에 따라 초반 판도가 빚어지고 있다.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움 속에 시즌을 시작한 대구FC는 '이름 값'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성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패의 대구는 4실점, 1득점으로 광주 상무와 함께 공동13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대표로 차출된 이근호가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빠져 측면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대구는 이날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지고 수비도 허술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구의 팬들은 선수들 못지 않게 국가대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변병주 감독을 성원하고 있는데 이같은 사실이 대구FC에는 스타가 없다는 사실을 반증해 주고 있다.
변 감독 조차도 프로 감독으로서는 초보이니 만큼 감독으로서의 '이름 값'은 낮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대구FC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에 2연패에 대한 실망 보다는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다.
대구와 같은 처지의 인천이 7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을 뿐 경남FC와 대전 시티즌이 11위와 12위의 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이름 값 있는 스타가 없는 시·도민 구단은 어렵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이름값이 꽤 나가는 외국인 감독들은 주목받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공격 축구를 주창하는 파리아스 감독의 조련이 2연승(4득점, 1실점)으로 나타나면서 1위를 달리고 있고 FC서울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 기성용 등 어리지만 재능있는 선수들을 중용,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2연승(3득점, 무실점),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선수들의 '이름 값'은 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 안정환(수원 삼성), 김동현(성남 일화) 등 해외 리그에서 복귀한 스타들과 나드손(수원 삼성), 이따마르(성남 일화) 등 특급 용병들이 조용한 반면 이광재, 황재원(이상 포항), 권혁진(울산 현대), 이청용, 박성호(부산 아이파크) 등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골을 터뜨리며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대구FC는 14일 오후7시 11일 리그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배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컵대회 원정 경기에 나선다. 변 감독은 빠른 공격을 추구하고 있으나 공격수들의 개인기, 수비 조직력 등이 아직 미흡해 역시 홈에서 공격 축구를 외치는 인천에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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