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후학들에게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지난 10일 울진 기성면 복지회관에서 기성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진명장학회 이사장 김종한(59) 씨. 김 이사장은 이날 고교생 27명에게 각각 30만 원씩, 대학생 6명에게 100만 원씩 모두 1천41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진명장학회는 김 이사장이 후학양성을 위해 지난 1992년 강원도 동해시에서 건설업을 하면서 설립한 것으로 처음엔 강원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왔다. 지난 2000년 우연한 기회에 기성을 찾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기성중학교 학생들과 인연을 맺고 나서부터 지원 범위를 고향으로까지 확대하게 됐다.
2003년엔 아예 귀향을 한 뒤 장학사업은 물론 지금껏 매년 1회 이상 기성면 노인회 경로잔치, 1일 관광 비용의 상당액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 다천리와 척산1리 동 회관에 앰프시설을 설치해 주기도 했다.
김 이사장이 가장 보람되게 생각하는 일은 1995년에 추진한 기성면 이평리의 마을 안길 포장 사업. 시내버스가 하루에 두 차례씩 겨우 다니는 오지 고향마을의 수해 소식을 듣고 사비를 털어 강원도에서 굴삭기를 비롯한 장비 등을 직접 끌고 왔던 것. 인부들과 20여 일을 함께 생활하면서 현장을 지휘, 수해 복구는 물론 비포장 도로 1.8km를 말끔히 포장해 준 것이다.
김 이사장은 "젊었을 땐 몰랐는데 요즘은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중요한 지 깨닫고 있다. 내년에는 좀 더 수혜범위를 확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더욱 헌신할 계획"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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