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남의 눈치보지 않고 마음 놓고 목욕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습니다."
신포항로타리클럽이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공동목욕탕을 만들어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신포항로타리클럽(회장 배석기)은 12일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포항 흥해읍 성곡2리 성곡농장 마을회관에 주민 공동 목욕탕을 짓고 이 날 준공식을 가졌다.
성곡농장은 양계업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한센병 환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마을 주민들은 정상적인 사람들도 꺼려하는 힘든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오고 있다.
특히 이 곳 농장 사람들은 폐쇄된 공간에서 닭똥으로 온몸이 오물과 냄새로 찌들고 피곤에 지친 몸이지만 씻기 조차 어려운 여건이었다. 대중목욕탕에서 남들처럼 시원하게 몸을 씻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목욕시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온 신포항로타리클럽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4천여만 원이라는 기금을 모았고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이날 준공식을 가진 것.
한 회원은 공사를 맡았고 가구점을 운영하는 회원은 150여만 원 상당의 가구를 기증했다. 회원 부인들까지 적극 동참해 성곡농장 주민들의 평생의 소원을 이루게 됐다.
신포항로타리 장재영 총무는 "모든 회원들이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면서 "조그만 봉사가 큰 기쁨으로 돌아온 뜻깊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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