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내 프로축구계의 주요 뉴스 중 하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안종복 단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는 것이다. 안 단장은 선수 출신의 단장으로 20여년간 프로축구단 프런트에서 근무하면서 능력을 발휘한 인물로 구단 대표이사의 자리에까지 올라 각광을 받았다.
안 대표이사는 1983년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대우 로얄즈 사무국장을 맡은 후 부단장, 단장을 거치며 대우를 80~90년대 강호로 이끌었고 안정환을 발굴, 프로축구의 열기를 지피기도 했다.
그는 2004년 창단한 인천 단장으로 부임, GM대우, SK건설 등 대형 기업들을 스폰서로 유치하는 것은 물론 무명 선수들과 함께 최태욱, 알파이 외잘란(터키) 등 유명 선수들도 영입, 몸값을 올려 파는 수완을 발휘했고 2005년 프로축구 K-리그 전·후기 통합 1위, 지난해 프로축구단 사상 처음으로 5억 원의 흑자를 내는 등 주목을 받았다.
안종복 대표이사 못지 않게 프로축구 단장으로서 주목받는 인물은 최종준 대구FC 대표이사 겸 단장. 그는 LG 야구, 축구, 씨름 단장, SK 와이번스 단장 등 주요 프로 스포츠 단장을 역임한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구FC 단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시민구단 단장으로 부임한 후 김범일 대구시장을 구단주로 초빙하고 자신은 대표이사가 되는 등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수완을 보였다.
또 문화 서포터스를 만들어 대구FC 선수단이 시민과 팬 속으로 가깝게 다가가게 만들고 있으며 오장은, 이상일 등 대구FC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거액의 몸값을 받고 이적시키는 등 '선수 마케팅'에도 일가견을 보였다. 최 대표이사는 올 시즌이 끝난 후 재정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FC가 이같이 변화하자 대구FC 홈페이지에는 예전과 달리 성원하는 팬들과 서포터스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대구FC는 특히, 인천이나 경남FC가 GM대우나 STX조선 등 대형 스폰서들을 유치할 수 있는 데 비해 대구지역에 대형 기업이 없어 스폰서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재정 내실화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야구계의 단장 중 잘 알려진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하 단장은 선수단을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간 조화를 살려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간 잡음이 일었던 종래의 부정적 모습을 일소했다. 그 결과 삼성은 2000년대 들어 우승을 가장 많이 하는 팀이 되었다.
프로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타 선수와 스타 감독 외에 '스타 단장'도 많이 나와야 되는 시대가 되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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