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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邱의 새 엔진, 지식 기반 서비스산업?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앞으로 대구의 성장과 고용 창출을 견인할 주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대구의 지역 내 총생산(GRDP)에서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제조업과 전통 서비스산업을 앞지르며 최근 20년 간 급신장했다는 것이다. 제조업 비중 감소와 영세 서비스업 비중 과다로 고민하고 있는 대구 입장에선 눈이 번쩍 뜨이는 분석이다.

한은 대구경북본부는 어제 발표한 '대구지역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현황과 발전과제'란 보고서에서 1985년 대구전체 산업생산의 20%인 7천억 원에 불과했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2005년 38.8 % 9조2천억 원으로 무려 13배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1995년을 기점으로 산업 비중에서 제조업과 전통 서비스산업을 모두 추월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고용측면에서도 2005년 현재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종사자는 15만3천 명으로 제조업 종사자 15만5천 명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의 분석대로라면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은 대구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손색이 없다. 제조업과 전통 서비스산업의 부진에 따른 '상대적 躍進(약진)'으로 평가절하해도 그렇다. 남은 문제는 대구시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과 추진이다. 한은 대구경북본부도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성장세가 크게 둔화돼 전문화·대형화와 함께 금융지원, 우수 인력양성 등 육성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지난 2004년부터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 서비스업종 난립이란 기존 인식의 함정에 매몰돼 구체적 정책수립과 지원은 부진했다. 지역 산업의 비중이 급변하는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대구시의 대응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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