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의 공동 주택 공시 가격은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 재산세 등 세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작년에 집값이 크게 올랐던 수도권 신도시 등 지역은 공시가격이 40~50% 선이나 올라 집 주인에 대한 보유세 폭탄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07년 공동주택 가격안을 살펴보면 대구는 최근 입주 아파트나 개발지 주변 아파트의 가격이 10% 정도 상승한 반면 일부 단지는 과표 상향(70%→80%)에도 불구 공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공시 가격이 오른 지역은 수성구 범어동과 달서구 용산동 등 주변의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 많았다.
범어동 궁전맨션 43평형 한 가구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2억9천600만원에서 올해는 3억1천200만원으로 10% 상승했으며 용산동 롯데캐슬 32평형도 지난해 1억8천500만원에서2억200만원으로 올랐다.
대구 지역 최고가 아파트인 수성구 황금동 태왕아너스는 45평형 기준층 가격이 지난해 5억3천600만 원에서 5억7천600만원으로, 65평형은 7억9천200만 원에서 8억4천 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또 달서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32평형 한 가구도 1억4천900만원에서 1억5천700만원으로 올랐으며 동구 신서동 아름다운 나날 32평형도 1억1천800만원에서 1억2천200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단지들은 공시 가격이 오히려 내려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43평형의 경우 지난해 2억8천100만원에서 올해 2억7천500만원, 북구 침산동 동아아파트 32평형도 1억2천200만원에서 올해 1억1천800만원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한편 작년에 집값담합이 상대적으로 빈번했고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높았던 군포시와 과천, 안양, 일산 등에서는 공시가격이 50% 이상 오른 곳이 많았다.
또 서울 양천구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은 30~50% 가량 상승했으며, 공시가격이 6억원에서 올해 9억2천만원으로 오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 단지 35평형은 보유세가 148만8천원에서 444만원으로 198.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발표된 공동주택가격(안)에 대해 주택 소유자들은 건교부 홈페이지(http://www.moct.go.kr)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우편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 이의가 있을 경우 조사를 거쳐 4월30일 최종 공시 가격이 확정된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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