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디자인하고 해묵은 과제를 진단한다.'
구미시청에는 두개의 '공부하는 공무원'으로 구성된 시정혁신정책팀이 맞물려 운영되고 있다. 바로'미래디자인팀'과 '학습동아리'. 모두 스스로 손을 들고 자원한 모임이다. 이들은 고유의 업무외에 기꺼이 시정 전반에대해 각종 정책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일을 한다. 이들로 인해 구미시청은 자연스레 토론하고 연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공직사회에 바람직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디자인팀
구미시의 청사진을 펼쳐가는 시청 미래디자인팀. 29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이 팀은 월 2회 정례 모임을 갖는 외에 사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모여 토론을 벌인다. 이들은 구미시 발전에 관한 모든 상황에 대해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연구결과를 즉시 시정에 반영하도록 조치한다.
이 팀은 6년전 발족했다. 젊고 유능한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자는 취지. 남시장이 구미 부시장 시절, 미래디자인팀을 발족시켰다. 시장이 된후에도 이 팀을 적극 활용할 정도로 남 시장이 특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연구분야는 일반행정, 도시행정, 산업경제, 사회복지, 문화예술 등 4개 분야. 소모임별로 연구과제를 1건씩 선정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집중연구한다.
올해 상반기(5월말까지) 연구과제는 시정현안 과제 및 시장공약사항인 33대 프로젝트 사항, 국가지원예산 확보를 위한 시책개발이다.
구체적으론 일반행정은 새마을운동 국제화방안과 테마파크조성, 도시행정은 오토 캠핑장 조성과 해평습지 활용, 산업경제는 주차공간 확보 방안과 역후광장 조성, 사회복지는 쓰레기 감량화와 수목장림 '추모의 숲' 조성, 문화예술은 7대 테마 관광지 조성등을 집중 연구한다.
손이석(유통축산과 7급) 팀장은 "5월쯤이면 괜찮은 성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학습동아리팀
시청내 40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미래디자인팀과는 달리 문제해결형 학습조직 체계다.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조직내부의 문제해결 및 발전방안 제시로 조직 활성화와 시정발전에 기여함이 목적이다.
해묵은 시정과제를 진단하고 고객만족 행정혁신을 추진함으로써 '세계속의 명품구미'를 건설한다는 자부심으로 뭉쳐있다.
학습동아리 조직은 지난 해 2월 김성경 부시장의 권유로 시작됐다. 시작한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활동은 괄목할 만하다. 현재 본청과 산하 실·과·소에서 40여개의 동아리에 446명(공무원389, 외부전문가57)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엔 다소 어색해 했지만, 곧 동아리마다 부서별로 미해결과제와 불필요한 일 버리기 등 스스로 찾아 해결해 나가는 문제해결형 학습동아리로 정착했다. 공직자로서의 한계에 부딪치면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3차에 걸쳐 70건의 연구논문이 발표됐으며 이중 12건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홍희 혁신정책담당관은 "전국의 지자체는 물론 일반회사에서도 학습동아리 활동을 배우러 오고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대구의 미주금속(주) 경영지원실 김상철 총무팀장 등 4명이 벤치마킹을 다녀가기도 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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