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천동 공동주택 건설부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로와 우물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지난 해 1월부터 발굴조사를 해 온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15일 지도위원회 설명회를 갖고 이 지역에서 통일신라시대 도시 확장과 정비에 따라 새롭게 왕경에 편입될 때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로와 우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관계자는 "현장에는 폭 10m 길이 110m인 남북도로와 폭 9m 길이 100m 정도인 동서도로는 서로 교차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도로는 조사 범위 밖으로 연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들 도로 주변에는 29기의 우물이 배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큰 우물은 직경이 166㎝, 깊이가 390㎝나 됐으며 4~5기씩 모여 있는 것이 특징.
이외 건물지와 담 유구, 각종 토기, 청동제품 및 철제품 등 다양한 유물이 나왔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관계자는 "출토 유물로 볼 때 대체로 8~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고려시대 청자편과 조선시대 분청사기편 등이 일부 확인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물의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건물지의 양상과 부속 시설 파악에 다소 무리가 있지만 도로의 교차와 개·보수 과정에서 나타난 확장양상 등은 당시 도로의 축성법과 시가지 확장방법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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