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가 드디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 활동 지원 의지를 명확히 '표현'하고 나섰다. 동계올림픽의 강원도 평창에 버금가는 지원을 대구에도 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는 10여 일 전 소식이나,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대구의 경기장까지 찾아 유치 활동을 보고받는다는 게 그 증거들이다. 市長(시장)의 여러 차례에 걸친 청와대 면담 요청 및 지역 주요 행사에의 대통령 참석 요청 등이 실현되지 않아 발을 굴러 왔다는 대구시청의 염원이 단번에 충족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로써 대구의 세계육상대회 유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길 기대한다. 개별 도시 혼자 나서는 것과 국가 단위로 지원하는 경우의 경쟁력 차이는 상당할 수밖에 없는데도 중앙정부가 지원을 꺼려 어려움이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벽지인 소치까지 쫓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는 모습을 우리가 부러워했던 것도 그래서였다. 대구 유치위 관계자들 희망대로 당장 개최지 결정에 결정적 판단 요소라는 대기업 스폰서 구하기의 어려움부터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 決定日(결정일)은 불과 여남은 날 앞으로 다가와 있다. 한국시간 오는 27일 오후 8시쯤에는 2011년 대회, 9시쯤에는 2013년 대회 장소가 확정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에 앞선 오후 3시쯤부터는 경쟁 중인 4개 도시가 결정 투표권자 28명 앞에서 각자의 유치 조건을 최종적으로 프레젠테이션할 예정이다. 대구 유치단은 노 대통령의 대구 방문 모습뿐 아니라 가능하면 지원 약속 메시지까지 얻어 그 자리에서 강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으니, 이제 나머지 부문까지 잘 점검하고 보완해 유치 노력이 시민의 잔치로 연결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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