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식구가 모두들 과체중이라 육식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식탁은 '저 푸른 초원 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에도 고기를 맘껏 먹는 날이 있는데 그건 바로 황사 낀 날이랍니다. 몸 속의 중금속을 돼지고기가 배출한다는 설을 듣고부터 황사 낀 날에는 꼭 남편이 돼지고기를 사옵니다. 그러곤 절대로 먹고 싶어 사온 게 아니라 중금속을 씻어내려고 사왔다며 강조에 강조를 합니다.
그러니 황사 낀다는 소식만 들으면 대구와는 거의 상관없는데도 아이들은 꼭 아빠에게 전화를 합니다. ㅋㅋㅋ
봄철에만 잦던 황사가 요즘에는 각종 기상 이변으로 시기가 앞당겨진데다 계절에 상관없이 한번씩 약하게 황사가 끼더군요.
지금부터 봄철 끝날 때까지는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 같습니다. 황사에는 물을 많이 먹고 몸을 청결히 하고 중금속에는 돼지고기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모두들 건강히 황사를 이겨냅시다.
송경진(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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