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처음엔 생뚱맞던 황사마스크가...

중국이 빠른 속도로 산업화가 되면서 그저 미세 먼지이던 황사에 요즘은 각종 중금속까지 섞여 오니 예전에는 잘 안 쓰던 황사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다.

황사마스크가 처음 나왔을 때는 '무슨 가면도 아니고 뭐 이런 게 있나. 요즘사람들 참 별나게 산다.' 싶었는데 황사 심한 날 나갔다가 기관지염에 알레르기까지 생기고는 어쩔 수 없이 나도 황사마스크를 쓰게 되었다.

그것도 처음엔 황사 낀 날만 잠시 했는데, 이걸 쓰다 보니 햇볕을 전체 다 가려주니 얼굴 탈 염려 없어 등산갈 때도 쓰고 여름엔 썬 캡에 이 황사 마스크 쓰고 나가면 햇볕은 두렵지가 않았다. 생뚱맞다 싶던 황사마스크, 이젠 몇 개째나 쓰고 요즘엔 어느 회사 제품이 더 좋은가 혼자 비교까지 한다.

처음엔 흉물스럽다 생각한 제품이 요즘에 애용품이 된 걸 보면 인간은 참 간사스러운 것 같다.

김미경(대구시 북구 태전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