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데뷔골 4전5기…이동국 "이번엔 꼭"

팀 주전투톱 체력부담…오늘자정 선발 가능성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이동국(미들즈브러)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빡빡한 경기 일정을 앞둔 팀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리그 12위인 미들즈브러는 20일 오전5시 맨유와의 FA컵대회 8강전 재경기에 앞서 17일 자정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홈 경기를 갖는다. 미들즈브러는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갖기 때문에 마크 비두카와 아예그베니 야쿠부의 투 톱 스트라이커가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4강 진출 가능성이 있는 FA컵 대회 경기에 치중하고 이동국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시키거나 출전 시간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현지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4차례 교체 출전,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이동국이 5경기만에 데뷔골을 넣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5연패를 당하며 17위에 처져 있으며 사령탑 경질설도 나도는 등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중국의 순지하이, 하템 트라벨시,다마커스 비즐리, 트레버 싱클레어, 게오르지오스 사마라스 등이 속해 있다.

박지성은 14일 유럽 올스타와 맨유 간의 기념 친선 경기에 출전, 전 시간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이것은 17일 오후9시45분 열리는 볼튼 원더러스와의 리그 홈 경기에는 선발 출전하기 힘들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이날 경기에서 교체, 체력 부담을 덜도록 해 리그 경기에 대비했지만 박지성은 끝까지 뛰게 했다.

그러나 맨유 역시 20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대회 8강전 재경기가 바로 닥치게 돼 박지성을 주말 리그와 FA컵 대회 경기에 어떻게든 활용해야 할 처지다. 리그 우승과 FA컵 대회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맨유로서는 이를 모두 소홀히 할 수 없어 긱스와 호날두를 우선적으로 기용, 박지성의 활용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나 잇따른 경기 일정은 박지성의 활약을 요구하고 있다.

볼튼 원더러스는 리그 5위(14승5무10패)로 니콜라스 아넬카, 케빈 놀란, 엘 하지 디우프, 게리 스피드 등이 버티고 있는 만만찮은 상대이다.

같은 시각 토튼햄 핫스퍼는 왓포드와의 홈 경기, 레딩FC는 포츠머스와의 홈 경기를 갖는다. 최근 10일간 4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는 살인적 일정을 소화한 토튼햄의 이영표, 그와는 대조적으로 출전 명단에서 잇따라 제외된 레딩의 설기현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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