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끝난 제6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는 다양한 기능성 섬유가 예년보다 크게 늘면서 소재 전시회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구매력 있는 바이어들이 많이 찾았다. 하지만 실속 없는 중국관 설치가 늘어난 것과 대형 섬유 업체 참여가 준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김진환 중원무역㈜ 대표는 "예년과 달리 심도 있는 상담이 많이 이뤄졌어요. 과거엔 전문성이 떨어지고 구매의사가 없는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와 상담이 잘 안 됐는데 올해는 다른 것 같다."며 구매력 있는 바이어가 이번 전시회를 많이 찾았다고 평가했다.
홍종윤 ㈜비에스지 대표는 "이전에는 중국 바이어들이 절대적이었는데 올해는 전에 보이지 않던 호주나 아르헨티나, 터키 등에서 온 바이어도 만났다."고 말했다. 이들이 생산 공장을 보고 싶다거나 직거래를 하고 싶다는 등 구체적인 거래 요구가 많았다는 것.
기능성 섬유가 다양하게 전시된 점도 이번 PID의 수확이다. 홍 대표는 "난연사, 탄소섬유, 차음 커튼, 금속 섬유, 한지사 등 어느 해보다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 섬유가 늘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중국관과 인도관 등 국제관이 한층 늘었지만 PID 위상에 걸맞지 않은 수준 이하의 업체들이 많았다. 또 대형 섬유업체 참여도 적었다. 김철호 태광무역㈜ 부장은 "이전에는 다수의 대형 섬유업체들이 큰 부스를 내 전시회를 이끌었는데 올해는 코오롱과 효성 정도밖에 없어 후광 효과가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홍보부족도 개선해야 할 점.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구매력 있는 바이어 참여가 적었고 이와 함께 각종 연구소 부스를 전면 배치해 비즈니스 전시회로서의 성격이 약화된 점과 해외 유명 전시회와의 일정이 겹치게 잡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