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3월 17일 오후 11시쯤, 서울 마포구 강변대로 코로나 승용차 안에서 정인숙이라는 미모의 26세 여인이 목과 가슴에 두 발의 총알을 맞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사건이 관심을 끈 것은 그녀가 고급요정 선운각의 얼굴마담인 데다 수첩에 정·재계 거물 26명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였다. 게다가 여권발행이 힘들었던 시절에 복수여권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1945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정인숙의 본명은 정금지. 대구에서 초·중·여고를 졸업했고 아버지는 대구부시장을 지냈다. 영화배우를 꿈꿨던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비밀요정까지 가게 된다. 검찰은 정 여인의 오빠가 여동생의 문란한 사생활에 분노해 살해했다고 발표했지만, 사람들은 곧이 믿지 않았다. 또 그녀의 세 살배기 어린 아들의 아버지가 국무총리라는 소문도 난무했다. 그 아들이 바로 현재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으로 주목된 정성일. 정 씨는 고교 2년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1991년 정일권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친자확인소송을 냈다가 한 달 만에 돌연 소를 취하해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당시 김지하 시인이 고위층의 부정과 부패를 풍자한 시 '五賊(오적)'을 통해 "사회정화다. 정인숙을 철두철미 본밧아랏…."하는 내용을 사상계에 게재, 구속되기도 한다.
▲1937년 총독부, 일본어 강제사용 시달 ▲1988년 일본 도쿄돔 야구장 개장
정보관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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