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극장-갤러리-공연장 묶어 "문화벨트 만들자"

대구 대봉동 일대 '프로젝트' 추진

대구의 소극장과 갤러리 등을 하나로 엮는 문화벨트 사업이 문화예술계에서 자생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상 지역은 대구시내 수성교와 대봉교 사이 대봉동 일원. 이 지역에는 마루소극장, 예전아트홀 등 소극장과 갤러리와 공연장을 모두 갖춘 떼아뜨르 분도, 대백갤러리, 맥향화랑, 신라갤러리 등이 자리잡고 있는 문화구역이다.

하지만 이들 문화시설들은 그동안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 말 떼아뜨르 분도와 마루소극장이 각각 개관 2주년과 3주년을 맞았지만 개관 기념 행사는 따로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마루소극장, 예전아트홀, 떼아뜨르 분도는 문화 자생력 확보를 위해 올 초 가칭 '소극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우선 시작했다.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소극장을 하나로 연결, 문화지역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이들 단체들은 홍보와 마케팅 등 기본적인 업무부터 공동으로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기적으로는 공동 기획전을 열고 소극장과 갤러리를 함께 묶는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선우영 떼아뜨르 분도 기획실장은 "대봉동 일대가 문화벨트를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노력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문화시설 간 시너지 효과를 높여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지역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지역에는 대봉동 일대뿐 아니라 문화벨트화가 가능한 지역이 여러 곳 있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다양한 문화지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거시적인 작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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