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1급 경찰서 지구대 근무,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농촌 경찰서 지구대에 근무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치안수요가 10배나 되는 도심권 지구대 근무 체험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쳤습니다."(구미경찰서 인동지구대에서 지난 5~13일 순환 체험근무를 했던 군위경찰서 의흥지구대 사공도상·전인환·박호철 경장)
"사건이 많잖아 전체적으로 평온했지만 주민들과 밀착,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친절한 경찰상을 심어주었다고 자부합니다. 농촌지역도 분명히 또 다른 경찰 업무의 한 공간임을 절감했습니다."(같은 기간 군위 의흥지구대에서 체험 근무를 했던 구미 인동지구대 류지원 경장과 이문복·사공목 순경)
경북경찰청의 도심·농촌형 지구대 순찰요원 순환 체험근무가 경찰 상호 간의 이해 증진은 물론 업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구미-군위를 비롯해 영덕-포항, 경산-청도 등 6개 지구대 경찰관들이 체험근무를 했다.
구미 인동지구대는 유흥업소 및 상가 밀집지역으로 주민 7만, 유동인구 2만 명 등 치안수요가 9만 명에 달하는, 도내에서도 경찰 업무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반면 군위 의흥지구대는 3개 면에 치안수요 7천여 명에다가 양파, 축산 등 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
순환 근무를 해본 경찰관들은 지역에 따라 경찰 업무 내용이 이렇게까지 달라지느냐며 놀라워하면서도 교대근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사공도상 경장은 "변사, 방화, 강·절도, 교통사고, 주취자, 술값 시비 등 다양한 신고들이 줄을 이어 몸이 파김치가 될 정도였다. 힘든 근무여건 속에서도 서로를 챙겨주는 인동지구대 경찰관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체험 근무로 변화와 혁신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인환 경장은 "어려운 근무 환경에서도 밝게 생활하는 선후배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했다.
특히 의흥지구대 경찰들은 인동 근무기간 중 2년 5개월 동안 도망다니던 절도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사공도상 경장은 경북경찰청장 표창을, 전인환·박호철 경장은 구미경찰서장 표창을 받는 기쁨을 맛봤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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