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9일부터 2박 3일간의 '경북투어'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최대 정치기반인 경북을 3일씩이나 찾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당내 경선룰이 사실상 확정된 시점에서 당내 지지표 다지기의 첫 출발지로 자신의'안방'부터 선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텃밭에서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경북 방문일정의 대부분을 '당원 간담회'로 채웠다.
19일 오전 고령읍 고아리 회천 일대에서 열린 범도민 자연정화의 날 행사참석을 시작으로 경북 방문을 시작한 박 전 대표는 이날 낮 성주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방문을 제외하곤 하루종일 당원들을 만났다.
경북도당 및 고령·성주·칠곡지역의 주요 당직자들과 점심을 한 데 이어서 오후와 저녁에는 김천·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당직자들과 릴레이 접촉 계획을 잡아놓았다.
경북 방문 이틀째인 20일 역시 당원들을 집중적으로 만난다. 오전 안동 유기농 단지 방문에 이어 안동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안동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이어 예천으로 이동해 문경·예천의 주요 당직자와 자리를 함께하고, 점심도 영주의 당직자들과 함께할 예정. 오후에는 영주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영주 뉴라이트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울진에서 영양·영덕·봉화·울진지역의 당원들과 접촉한다.
박 전 대표는 21일 오전 경주에서 열리는 춘분대제 참석을 끝으로 경북방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내 경선 경쟁이 사실상 시작됐다. 박 전 대표의 향후 대선행보는 당 대선후보 결정의 열쇠를 쥘 당원들을 만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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