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농민 돕기에 나섰다.
전국 최대 배 주산단지가 있는 상주시가 '꽃가루 은행'을 열었다. 50여 평 규모에 꽃 수술을 열게 하는 개약기 등 12종 133대의 최첨단 꽃가루 채취시설을 갖췄다.(사진)
과수재배의 승패를 좌우하는 수정에 필요한 꽃가루를 농가에 공급해주는 은행으로, 1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운영하게 된다. 대상 품종은 배와 사과·복숭아 등.
인공수분을 실시하면 90%의 수정률과 130% 이상의 수량 증가 등 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도 981농가에 꽃가루를 공급해 농가들의 노동력 절감과 체계적인 과일 생산이 가능토록 도와주었다고 상주시는 밝혔다.
영주시는 젖소 '초유(初乳) 은행'을 운영한다.
낙농협회 건물에 젖소 초유를 보관하는 냉동시설 등을 설치, 이달 말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젖소 농가로부터 초유를 공급받아 냉장·냉동 보관한 뒤 새끼 한우에게 초유를 먹이길 원하는 농가에 무료로 공급한다는 것.
젖소 초유는 젖소가 새끼를 낳은 뒤 1, 2일간 분비되는 젖으로, 일반 소젖에 비해 총고형물이나 유단백, 비타민 A, 면역물질이 다량(최고 60배) 함유돼 송아지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반면 한우는 초유 분비량이 적어 어미 한우가 조산하거나 수유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한우 송아지의 생장에 큰 걸림돌이 돼 왔다.
시 관계자는 "고급 한우브랜드인 '영주 한우'를 좀 더 튼튼하게 사육하기 위해 초유 은행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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