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변하고 있다. 울산을 시작으로 한 인사 혁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공직사회에 기업경영을 도입한 성과제가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 공무원들에게 늘 따라붙던 '철밥통'이란 수식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마저 일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공무원 조직을 전면 팀제로 개편한 상주시 경우 사무실 및 책상 재배치에서 시작된 혁신 분위기가 업무 연찬회로 이어지면서 공무원들이 철밥통 이미지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것.
궂은비가 내리고 제법 쌀쌀한 날씨였던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상주 은척 성주봉자연휴양림에는 상주시 기획공보팀과 새마을문화관광팀 공무원 100여 명이 업무 연찬과 혁신사고를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 공무원들은 레크리에이션으로 화합하고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먹으면서 밤 늦도록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한 토론에 나서기도 했다.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오른 성주봉 산행길은 팀원들 간 일체감 조성과 신명나는 일터 만들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기획공보팀 이상익·임수현 씨는 ▷팀원 간 이해와 상생 협력해 목표달성에 노력하고 ▷자율적 마인드로 변화하는 행적환경에 능동적 대처 ▷비능률적 과거 관행 탈피하고 적극적 업무로 시민에게 감동 행정 구현 ▷팀원 간 화합 인화단결해 일하고 싶은 직장 만들기 등의 4개 항의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팀원은 "그동안 공무원 이미지는 철밥통이었다."며 "이제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일하는 밥통이 될 것"이라 했다.
상주시는 그동안 팀제 개편 이후 사무실마다 팀장과 파트장(기존의 담당)이 먼저 민원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업형 자리배치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지난 8일 경제교통팀을 시작으로 팀별 워크숍을 통해 팀제 운영의 성공적 정착에 노력해오고 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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