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 선비촌만 있는 게 아니다. 그 외의 숨은 보물들을 찾아보자.
○…순흥벽화고분
남한 유일의 고구려식 벽화고분으로 외형이 둥근 돌방무덤. 기미년(500년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삼족오, 창과 깃발 등을 그린 벽화가 있다. 입장료는 없지만 화장실 시설이 썩 좋지 않다. 급하지 않다면 자동차로 2분 거리인 소수서원을 이용할 것.
○…문수면 수도리 전통마을
이곳 사람들은 '무섬마을'이라고 부른다. 무섬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우리말. '육지의 섬'인 이 마을에는 수백 년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향이 그립고 옛 추억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한번쯤 와봄직한 곳. 육지와 마을을 연결한 외나무다리는 운치마저 더한다. 이 마을의 경치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곳은 외나무다리 건넛마을 앞산. 나지막한 산 정상에 오르면 휘감아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의 백사장이 펼쳐진 마을의 빼어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기온천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는 구들방은 아니더라도 뜨끈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여독이 씻은 듯이 가신다. 영주 소백산풍기온천은 지하 800m에서 솟아나는 불소가 함유된 알칼리성 유황온천수로 물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
인삼의 고장답게 풍기 인삼을 활용한 인삼사우나탕은 영양 만점이다. 쌉쌀한 인삼향이 그윽한 사우나탕에 조금만 앉아 있어도 심신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목욕료는 어른 4천500원, 어린이 3천 원.
아이가 목욕하기 싫다고 떼를 쓴다면? 게다가 여자들의 긴 목욕시간을 기다리느라 지친다면? 승용차로 5분 거리의 지척에 눈썰매장이 기다리고 있다. 150m를 타고 내려오는 눈썰매의 재미는 아이, 어른 가릴 것이 없다. 겨울 여행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팁.
○…풍기인삼시장
풍기에 온 김에 인삼을 구입하고 싶다면 풍기인삼시장을 찾자. 재래시장과는 달리 3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 안에 인삼 상점 수십 곳이 들어서 있다. 풍기역 앞에 있어 찾기도 쉽다. 4월부터 7월까지는 둘째·넷째 화요일 휴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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