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휴일에 낚시터에 가보면 정말 꼴불견이 너무 많다. 술병, 음식찌꺼기, 미끼, 납덩이 추, 엉킨 낚시용 실, 초고추장 등 마치 쓰레기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낚시인들의 자연보호 정신이 곳곳에 실종돼 있어 안타깝다. 더군다나 물에 빠뜨린 납덩이 추는 수은이나 카드뮴 등과 더불어 매우 해로운 중금속이고 잡아서 죽어 썩은 물고기는 악취를 풍기며 강산을 오염시킨다.
휴식으로 낚시를 즐기던 사람들의 뒤처리는 결국 귀중한 세금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수거하고 미수거된 쓰레기는 장기간 방치돼 명산대천을 오염시킨다. 특히 요즘은 경기불황으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 낚시터를 자주 찾는다. '물고기를 낚는 건지 세월을 낚는 건지' 모르지만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시간을 보내고 삶의 여유를 찾는다. 그러면서 갓 낚은 싱싱한 물고기로 회를 떠 안주 삼아 소주 한잔 걸치는데, 맛은 일품이겠지만 다른 사람이나 생명체의 처지도 헤아려야 한다. 이렇듯 낚시인이 늘어나면서 낚시터의 환경은 오염이 극에 달해 있다.
따라서 해양수산부는 신속히 낚시관리제를 도입하여 낚시인들을 교육하고 소정의 수수료를 받아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하천 정화활동을 벌여야 한다. 이는 분명 낚시인들 스스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은 결과이다. 낚시인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 등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 당국에서 낚시터를 관리하는 건 당연하다. 우리의 금수강산이 아름답게 유지되어 후손이나 다른 동식물들도 천혜의 자연을 누릴 혜택을 줘야 한다.
낚시관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해 인류의 삶터를 보호해야 하겠다. 아울러 낚시용 납덩이 추도 사용을 금하고 돌이나 기타 자연에 무해한 재질의 추를 만들어 사용하게끔 제도의 정비가 시급히 뒤따라야겠다.
우정렬(대구시 남구 대명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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