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LCD TV를 주력으로 했던 디보스(DIBOS·대표 심봉천)가 상업용 LCD TV로 구조전환에 성공,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디보스는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지난해 새로 구축한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쏟아내면서 판매가가 급락하고 중국 LCD TV의 본격출하 등으로 고전했다.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한 것도 고전요인.
이 같은 시장변화에 따라 디보스는 가정용 LCD TV에서 상업용으로 대대적인 구조전환을 시도,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주력부문 구조전환 성과
심봉천 대표이사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해온 LCD TV 시장은 지난해가 생존의 분수령이었다."며 "시장변화에 견디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최근 많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디보스도 지난해가 사업구조 전환을 하느라 힘든 과도기였는데 다행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디보스는 2005년 매출 732억 원 가운데 가정용이 80%를 차지했고 호텔, 병원, 헬스케어, 요트 등 상업용은 20%였으나 지난해는 상업용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구조 전환에 성공한 것. 호텔용은 지난해 2005년 대비 230%, 병원용은 260%, 레저용은 300% 성장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전체 상업용을 9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대폭 준 디보스는 이 같은 사업구조 조정 성공에 따라 910억 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성과와 신제품 개발
디보스는 상업용 LCD TV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연초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은 호텔 등 기존 TV 시장이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SD급으로 체감 화질이 3~4배 되는 HD급 솔루션이 없어 디보스로서는 좋은 기회다. 현재 세계적인 호텔체인과 15만 대 수출을 협상 중이다. 또 중소 업계의 특화시장으로 남아있는 산업용 정보디스플레이(DID) 분야에서도 미국 유통회사와 2천 대(80억 원) 수출계약을 맺었고 올해 DID에서만 200억 원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보스는 올해 신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DID용 46인치는 개발완료됐고 57인치는 3월 중으로 출시되고 82인치도 개발하고 있다.
또 영화, 게임, 음악, 공중파 방송 등을 TV에서 리모컨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인터넷포털TV(IPTV) 개념을 도입한 병원용 IPTV와 해외 교민들을 위해 '교민용 IPTV'도 개발 중이다.
이재문 기획관리팀장은 "올해 11월부터 IPTV 상용화가 본격화하고 쌍방향 통신중심으로 방송·통신환경이 전환되면서 세계최초의 인터넷 TV 특허(VITZE)를 가진 지명도를 바탕으로 시장개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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