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30대 여성 살인용의자 3일만에 검거

기지 넘친 주민 신고로 90여분 버스추격전 벌여

포항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피살사건 용의자가 주민과의 공조수사로 3일 만에 붙잡혔다.

울진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포항 남구 오천읍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서모 씨 피살사건 용의자로 김모(56·포항시 남구) 씨를 사건 발생 사흘 만인 19일 붙잡아 포항남부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서 씨를 살해한 후 이리저리 도피하다 18일 지인이 있는 울진으로 도망왔고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울진경찰이 전단지를 작성,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들어갔다.

19일 오후 최인수(51) 경사 등 강력팀원들이 평해정류장 주변과 일대 여관 등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한 주민으로부터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버스를 타고 포항방면으로 가는 것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추격전에 나섰다.

경찰은 용의자가 탄 버스를 쫓아 포항 흥해읍까지 1시간 30여 분가량 추격 끝에 흥해읍 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에 올라 김 씨를 검거했다.

유환순 울진경찰서 강력팀장은 "울진 경찰의 정보 파악 및 분석 능력이 기치 있는 주민 제보와 맞물리면서 자칫 미궁에 빠질지도 모를 강력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고 자랑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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