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텍 총장은 누구?…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총장추천위 구성…재직교수·해외인사 영입 모두 고려

포스텍이 20일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월 말 4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박찬모 총장 후임 공모절차에 들어가면서 후임 총장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국내외 학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개교 20년 만에 국내 이공계 대학 선두에 올랐다는 현재 위상, 현금자산 1조 2천억 원대의 막강한 재단 재력, 국내 첫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공격적 경영, 국내 대학총장 가운데 최고 대우 등 포스텍과 포스텍 총장직이 가진 특성 때문이다.

포스텍에 따르면 7명의 교수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다음달 20일까지 국내외에서 후보자를 물색해 총장선임위원회(총선위)에 추천절차를 밟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총추위 추천을 받을 인사는 아무래도 현재 재직 중인 본교 교수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포스코를 비롯한 재단 관계자들은 "총추위 활동은 말 그대로 '추천'에 불과할 뿐 인선에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며 "총선위는 국내외를 망라해 포스텍을 최고로 만들 분을 찾아낼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교수 중심의 총추위와 재단 중심의 총선위로 '노선'이 엇갈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총선위를 구성할 포스텍 이사는 이구택 이사장과 이대공 부이사장, 박찬모 총장 외에 윤덕용 카이스트 석좌교수, 김찬진 변호사, 정인상 경북대 교수,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진병수 전 포항시의회 의장 등 9명이다.

해외 인사 영입도 점쳐지고 있다.

재단 관계자들이 ▷늦어도 7월 말까지 인선 완료 ▷이공계(바이오 등 의학분야 포함) 우선 ▷학연·지연 등 사적 연고 배제 ▷대학경영능력 중시 등 총장 선출과 관련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가운데 "국내에서 요건에 충족하는 인사가 없을 경우 이사장 등 재단 측이 직접 해외인재 영입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초부터 포스코와 포스텍 안팎에서는 "차기 총장은 해외영입이 유력하다."는 말이 많았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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