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북부지역 상수도 보급률 '최악'

경북 북부지역 9개 시·군의 상수도 보급률이 평균 56.7%로, 전국 평균(90.7%)은 물론 경북 평균(77.7%)에도 크게 미치지 못해 경북 북부 지역민들의 먹는 물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경기도 이천의 한 마을 상수도(암반관정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검출되는 등 국내 지하수를 더이상 믿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충격이 더하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봉화군(39.5%), 의성군(41.7%), 군위군(46.3%), 영양군(47%), 예천군(48.7%), 청송군(49%) 등 북부지역 군들의 상수도 보급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 단위의 지방자치단체도 문경(80.4%), 영주(79.3%), 안동(79%) 등은 경북 평균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북부지역민들은 수질오염 사각지대에 놓인 계곡물이나 용천수, 우물물 등을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정부가 올해부터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 항목을 기존 14개에서 55개로 대폭 늘리는 등 수질검사를 강화했으나 지하수는 지자체가 분기별로 수질검사를 하는 데 그쳐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경북도 수질보전과 한 관계자는 "북부지역은 산악지대에다 마을이 띄엄띄엄 있어 상수도 공사가 어렵고 사업비 부담도 된다."며 "하지만 수질검사를 분기별로 한 차례씩 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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