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100여 명의 뚜벅이(조사원)들이, 골목길 2천㎞를 걸어다니며, 1천여 명의 대구시민과 인터뷰를 하며 완성한 대구 생활사 가이드북.'
대구의 전통 공간과 근대 건축물, 고택·종택, 테마골목, 역사거리 등을 총 망라한 생활사 지도 '대구新(신)택리지'가 나온다. '신택리지'는 민간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로, 대구의 골목과 거리, 시장통, 공원 등지에서 만난 시민들의 입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직접 확인하면서 한 자 한 자 담아낸 '땀의 결실'이다.
'신택리지' 사업을 위한 답사프로그램인 '워킹 투어'(walking tour)를 주관한 대구거리문화시민연대(거리연대)는 '신택리지'가 대구의 거리문화와 골목문화를 집대성한 '생활사 가이드북', '대구 근대사 가이드북', '문화예술 가이드북'이라고 했다.
대구의 역사를 이룬 시민들의 '생활사'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썼고, 구한말에서 최근까지의 도시 변천사를 공간과 장소를 중심으로 자세히 표기했으며, 도심지 문화재와 명소·문화공간의 흔적을 찾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는 것. 신택리지 한 권이면 조선시대 이래 대구의 도심 변천사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거리연대는 신택리지 출간에 맞춰 29일 오후 4시 대구교보문고 3층 문화이벤트홀에서 출간 기념 개막식과 함께 특별전을 연다. 개막식에는 마임니스트 이정훈 씨가 축하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대구신택리지 투어코스와 대구읍성·경상감영 복원도 등 대구의 근대역사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소개된다. 유성동 거리연대 사무처장은 "신택리지 출간을 계기로 향토 근현대사에 관련된 출판물이 꽤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권상구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고 보고 느끼는 프로그램인 '워킹 투어'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이번 일이 대구를 다시 발견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발간기념 8개 코스 시범답사는 31일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한편 '신택리지'(약 600쪽·3만 원) 구매자는 자동으로 거리연대 회원 자격을 가지며 거리연대가 진행하는 모든 답사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053)421-7572, 291-7572.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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