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에 하나씩은 가졌을 법한 테디베어. 1900년대 초 이름이 붙은 이후 100여 년 넘게 세계 어린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테디베어 대가족이 경주를 찾는다.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은 7월 1일까지 '테디 앤 프렌즈(Teddy & Friends)'전을 연다.
이 전시회는 '테디베어의 세계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인 테디베어 1천 마리가 관람객과 함께 신나는 세계 여행을 떠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4개월 동안 진행될 이번 경주전은 지역 어린이들은 물론 동심을 사랑하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남길 전시회가 될 전망.
이번 전시회의 특성을 설명하는 단어는 '세계 여행'. 이에 어울리게 전시회장 입구가 공항같이 꾸며져 있다. 입장권 또한 비행기 티켓처럼 제작돼 한층 분위기를 돋운다. 입장객들은 전시장 내 30여 개국을 방문하면서 테디 여권에 도장을 받을 수 있어 테디와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세계 각국의 문화와 건축물과 어울리는 의상이나 유명 인사로 분한 1천여 마리의 테디베어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동장치가 달린 테디베어들은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하고, 응원이나 축구 경기를 하기도 하며 8m의 대형 걸리버 테디베어는 숨을 쉬기도 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동작이나 표정을 보여준다.
미술관 측은 '한류관'에는 올인, 겨울연가, 주몽, 대장금 등 인기 드라마를 테마로 한 테디베어가 전시되기도 해 각 나라별 다양한 문화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5천~9천 원. 문의 artsonje.org/kyongju/korean(아트선재미술관 홈페이지), www.teddyfriends.co.kr(테디 앤 프렌즈 공식 홈페이지). 054)745-7075~6.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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