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현실주의 거장 '마그리트' 작품 5일까지 대구전

거장 대표작 포스터로 만날 기회

하늘에서 내려오는 무수한 정장 차림의 신사들(겨울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4월 1일까지 세계 순회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이다. 외국인 관람객까지 가세해 20만 명이 넘게 봤다지만 지역에서 일부러 가보기란 쉽지 않은 일.

서울 전시회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마그리트의 숨결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주노아트 갤러리는 4월 5일까지 기획 아트 포스터전으로 '초현실주의의 신비 르네 마그리트'전을 열고 있다.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마그리트 포스터, 2003년 파리 전시회 판화 작품과 함께 관련 국내외 서적과 각종 아트상품 등을 함께 보여준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초현실주의의 경향을 친숙하게 전달하려 한다."는 것이 갤러리 측의 설명. 1898년 벨기에 출생인 마그리트는 불합리, 부조리, 불가해한 그림과 더불어 시와 환상이 배어 있는 그림으로 사실주의의 한 경지를 열었다.

모든 것이 정확하게 그려지지만 사실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힘든 모습들로 인해 감상자를 모순과 역설에 직면하게 한다. 우리가 당연한 현상으로 보아왔던 것이 사실은 매우 유동적이며 가변적이라는 것을 알려줘 잠들어 있는 우리의 무의식을 일깨우고자 하는 작품을 남겼다. 1967년 사망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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