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연극제 '팡파르'…31일부터 4월 8일까지

경연부문 6개작품 출품

제24회 대구연극제가 오는 31일부터 4월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아트홀 더 시티에서 열린다.

대구연극제는 목련연극제(17회), 호러연극제(4회)에 비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의 대표 연극제로 전국연극제에 출전할 대구 대표를 선발하는 경연 부문과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둔 비경연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는 경연 부문에만 극단 예전의 '새터민'(김태석 작·김종석 연출), 고도의 '청기와집'(차범석 작·손성호 연출), 이송희레퍼토리의 '레드 블루스'(안희철 작·이명천 연출), 온누리의 '경숙이, 경숙아버지'(박근형 작·이국희 연출), 연인무대의 '잡놈팔자 고시래'(박재서 작·한전기 연출), 한울림의 '귀싸대기를 쳐라'(최기우 작·정철원 연출) 등 6개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해 경연 부문 2개, 비경연 부문 1개 극단에 비해 참가 극단 수가 대폭 증가했다.

'새터민'은 탈북자들이 남한 정착 과정에서 겪는 삶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며, '청기와집'은 지난해 6월 타계한 극작가 차범석 씨의 1964년 작품으로 권위주의 상징인 청기와집이 몰락해 가는 과정을 통해 가족붕괴 현상의 원인을 묻고 있다.

'레드 블루스'는 기러기 아빠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이혼을 당하고 암으로 죽어가는 40대 가장과 20대의 젊은 여가수가 현대인의 고독을 이야기한다. 4인조 블루스 밴드 e-day 밴드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 이대희 씨가 작품에 나오는 음악을 직접 만들고 연주까지 한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2006년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희곡·연기·신인연기상 등을 휩쓴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 대구 버전으로 가족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다.

'귀싸대기를 쳐라'는 '누구나 한대 갈겨 주고 싶은 대상이 있으며 자신이 그런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리 시대 자화상을 그린 작품으로 마당극 형태를 도입,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잡놈팔자 고시래'는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극단 연인무대의 창단 공연작으로 인간소외와 물질만능 세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9개의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형식과 구조는 동해안별신굿의 마지막 굿마당인 '거리굿'에서 빌려 왔다.

'새터민' 31일 오후 7시, 4월 1일 오후 3시·6시, '청기와집' 4월 3일 오후 4시, 7시 30분, '레드 블루스' 4월 5일 오후 4시, 7시 30분, '경숙이 경숙아버지' 4월 7일 오후 4시·7시, 8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잡놈팔자 고시래' 4월 1일 오후 3시·6시, '귀싸대리를 쳐라' 4월 3일 오후 4시, 7시 30분 아트홀 더 시티 공연. 일반 1만 원, 학생 5천 원. 053)606-6334.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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