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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 고유 명칭 되찾자"…독도연대 학술토론회

'동해'라는 이름은 동서남북 방위 개념에서 나온 것이며 '조선해'가 고유 명칭임을 입증하는 학술토론회가 24일 오전 10시 서울 인사동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 강당에서 열린다.

국내 독도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독도연대(상임의장 김봉우)는 이날 '조선해-동해의 정식 이름'이라는 학술토론회를 통해 독도 주변 바다의 고유명칭이 조선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조선해 이름 찾기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주장하는 동해(East Sea)보다 일본해(Japan Sea)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 우리의 동해 주장 중 문제점과 향후 대응책도 논의한다.

이승진 독도박물관장은 동해, 조선해, 일본해가 문헌에 등장한 시기와 그 보편적인 사용 정도에 대해 발표하면서 172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만들어진 고지도에도 한국해, 즉 조선해(MER DE COREE)로 표기돼 있는 등 18, 19세기부터 조선해(朝鮮海·Sea of Korea) 명칭을 써왔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1883년 조선과 일본 간에 체결된 '조선통상장정' 당시 일본도 조선해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1903년 일본이 발간한 '한해통어지침' 강원편에는 맑은 날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인다고 기록해 일본 스스로가 조선해가 한국의 고유영토임을 기록하고 있다고 이 관장은 말했다.

김문길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동해의 명칭을 '조선해'로 했을 때 우리나라가 전략상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크다."며 "러시아가 홋카이도를 개발하고 중국이 오키나와 인근 대륙붕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해'란 이름을 확보함으로써 영토권의 강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동해 경제수역 등 각종 영토범위 확보와 개발 과정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상 이점이 있다."고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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