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 추진력·朴 대중성…강재섭 대표 참모 분석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등 대선을 총지휘하는 강재섭 대표는 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대표, 최근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강 대표는 지난해 대선출마 선언 당시 한 참모를 통해 '이·박·손'의 장단점을 분석,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서울시장 재직 당시 청계천 복원과 서울시 대중교통개선 등에서 보여준 강한 추진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 전 시장을 경제살리기 적임자로도 평가했다. 하지만 재산문제와 비리 등 이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었다. 이 전 시장의 최대 약점으로 역시 수백억 원대의 재산문제를 들었다. 이 전 시장 재산내역은 1993년 1차 재산신고 62억 3천200만 원에서 2차 신고 때는 274억 2천53만 원으로 불어났고, 2002년 서울시장 후보 등록시에도 175억 3천421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1998년 검찰의 포철비리 수사시 도곡동 부지매입(명의신탁 가능성) 관련의혹 및 매각비용 사용처, 현 보유자산의 현대 관련설, 청계천 재개발 비리 관련(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4억 원 뇌물 수수사건) 등도 거론했다.

또 만 66세로 고령인 나이와 외모가 방송에서 호감을 주기엔 미흡한 점, 불교계 반감, 병역면제 경력, 독선과 아집 등 세세한 부분도 약점으로 지적했다.

◆박근혜=강 대표는 이 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한편으로 그 강점들이 뚜렷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 대표는 박 전 대표의 최대 강점으로 인기연예인에 버금가는 대중성을 꼽았다. 또 원칙에 입각한 정치활동에도 후한 점수를 줬고, 부드러운 외모,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후광 등도 강점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약점으로 정치적 리더십과 용인술이 부족하다는 평. 스킨십·포용력도 부족하다고 했다. 계보정치 탈피를 외치며 자기사람 만드는 데 열정이 없다는 것. 경제적 식견도 부족해 참모들이 써주는 대로 낭독한다고도 했다. 여성으로서의 한계, 조직과 자금의 한계 등도 약점으로 지적했다.

◆손학규=빅 2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경쟁력 탓인지 평가가 간명했다. 강점은 참신성·개혁성·유연성 3가지로 정리했다. 약점으로는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것. 이유로 교수 출신 한계, 김영삼(YS)에 의해 키워진 인물 등을 들었다. 강 대표는 손 전 지사의 경우 정체성도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지역기반 없음, 대중성 부족, 우유부단한 성격(행정복합도시 건설에서 모호한 입장) 등도 거론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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