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8월 말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선관리 체제에 들어간다.
한나라당은 그 일환으로 4월부터 대선주자들과 당 대표, 당직자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당원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6월까지 전국적으로 20차례 이상 계획된 국민·당원들과의 대화에서는 방문하는 해당 지역 시·도민들의 민심을 파악하고 대선주자들은 해당 지역의 발전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시·도민들의 요구들이 합당하다면 당의 대선공약으로도 채택할 방침이다.
지도부는 대선주자들이 시·도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공약과 비전을 직접 제시하고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했다. 또 이 과정에서 검증 문제도 자연스럽게 공론화되고 걸러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범여권에서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과의 접촉을 늘려 당과 후보들의 지지율을 확고히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나라당은 이 밖에 4월 초 후보검증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기획단을 잇따라 구성하기로 하고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검증위에는 대선주자 측은 배제하고 외부인사를 비롯해 중립적인 인사를 기용한다는 방침이고, 선관위는 대선주자 측 인사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도덕성과 자질 등을 중점 검증하는 후보검증 청문회는 필요에 따라 6월에 개최할 방침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경선이 치러지는 8월까지 당이 나서서 후보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각종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빨리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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