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경주시 측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삼용(경주시의회 부의장) 경주시 국책사업 및 원전특위 위원장은 "당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경주에서 지역개발 약속 등을 발언한 녹음테이프가 있다."면서 "조만간 녹음테이프 등 당시 자료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테이프에 따르면 이 장관은 2005년 8월 10일 백상승 경주시장이 유치신청을 하기 일주일 전 경주시청 회의실에서 시장과 시의장, 경북도 행정부지사, 국책사업경주유치추진단 공동대표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유치지역 지원을 수차례 공언했다.
이 장관은 양성자가속기 지방비 일부 부담은 잘못됐다는 말(이종근 시의장)에 "유치결정을 한 다음 해당 지자체가 정히 능력이 안 된다면 그때 가서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경주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유치결의를 했다는 말(김일헌 시의원)에는 "산자부 정책자금은 기술개발 관련 2조 원 정도, 에너지 특별회계 2조 4천억 정도, 전력기반기금이 1조 8천억 정도 된다. 산자부 스스로도 가용재원을 모두 동원해서 유치지역 발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마무리말을 통해 "국책사업에 대해 결단을 내려주면 산자부로서는 엄청난 부채를 진다. 제가 장관을 그만두고 다음 장관이 오더라도 경주 발전에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대통령이 어떤 취지에서 말씀을 하셨는지 알아보고 있다. 경주지역 지원문제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유치지역지원위원회가 이미 구성돼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특별법으로 별도 예산을 확보,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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