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얀손씨의 양복/원유순 글/두비기 그림/한겨레아이들/168쪽/8천 원.

'까막눈 삼디기',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등의 책을 펴낸 생활동화작가 원유순 씨의 새 작품. 1960년대와 1980년대, 그리고 2007년을 옮겨가는 액자식 구성이 돋보이며 입양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야기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민재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공부는 꼴찌, 싸움은 지지 않는 천덕꾸러기 민재는 양복장 할아버지가 빌려 주신 양복 덕분에 학교명물이 된다. 하필이면 체육대회 날 입고 간 양복이 마법이라도 부린 듯 민재는 반 대항 달리기에서 1등을 한다. 이제 서른 중반이 된 민재는 낡은 양복을 가지고 네덜란드의 얀손 씨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양복장 할아버지가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 된 근우를 입양하는 1960년대로 옮겨간다.

▨꽃이 피는 아이/옌 보이토비치 글/스티브 애덤스 그림/왕인애 옮김/느림보/32쪽/8천500원.

작가이자 화가인 옌 보이토비치는 자폐증세가 있는 남동생의 영향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언뜻 봐서는 장애를 다루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장애라는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빛나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며 서로 다른 것은 이상함이 아니라 특별함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론섬산 꼭대기에 사는 링크의 식구들은 모두 이상하다. 삼촌 더드는 방울뱀을 기르고 할머니는 늑대를 기르고 링크는 몸에서 꽃이 핀다. 그래서 링크는 친구가 없다. 앤젤리나가 전학 오던 날, 링크는 처음 본 순간부터 앤젤리나를 좋아한다. 앤젤리나는 링크가 특별한 아이라는 걸 알아보고 친구들에게 링크에 대해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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