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음치 부부 애창곡 '내가 만일'

저희 부부는 둘 다 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음치랍니다. 그런 저희 부부에게도 연애시절 서로에게 불러주는 노래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민해경의 '성숙'이란 노래와 안치환의 '내가 만일' 이란 노래입니다.

'성숙'이란 노래를 제가 부르면 남편이 무척 좋아했고요, 지금도 남편은 가요방에만 가면 이 노래 불러달라는 걸 보면 아마 이 노래가사가 자기 맘에 쏙 와닿았나 봐요. 그리고 남편은 연애시절부터 제게 안치환의 '내가 만일'이란 노래를 잘 불러 주었습니다.

요즘도 부부모임에라도 가면 꼭 이 노래들을 부릅니다. 우리 부부의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닭살 부부라는 둥, 닭털 날리는 것 좀 보라는 둥 눈총을 줍니다.

음치인 저희 부부가 아는 노래는 달랑 이것 하나씩뿐이거든요. ㅋㅋㅋ

저희 부부의 애창곡 너무 닭살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권은주(대구시 달서구 월성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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