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 동계올림픽' '2014 아시안게임' '2012 세계박람회'.
4대 세계스포츠·박람회 유치를 위한 막판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D-3, D-24.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이 결정되기까지 남은 시간이다. 평창과 여수는 각각 7월과 12월 결정된다.
대구와 평창, 인천, 여수 등 4개 지방도시 모두 스포츠제전과 박람회의 중심무대가 되기를 꿈꾸고있다. 평창과 여수는 '재수(再修)'다. 무엇 때문에 대한민국의 지방도시들이 세계대회유치에 도시의 미래를 담보하고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일까.
"아시안게임을 인천이 치른다면 인천의 브랜드 가치는 10년 안에 서울보다 더 올라갈 것이다."라는 안상수 인천시장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서울은 예전의 서울이 아니지 않았던가. 김진선 강원지사는 "평창올림픽을 치르게 되면 강원도 발전을 100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경제 4개국을 지칭)'의 일원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새롭게 진입하고 있는 인도는 아예 델리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국책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인도를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세계적인 스포츠제전은 도시의 미래이자 꿈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도 2018년 백두산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저우에서는 2010년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상하이세계박람회도 있다. 이참에 2014년 월드컵까지 유치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일본 역시 2007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오사카에서 연다. 도쿄는 2016 하계올림픽유치에 다시 도전한다.
우리나라가 3대 스포츠대회와 박람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향후 10년간은 한·중·일 3국이 세계스포츠의 중심무대가 될 수밖에 없다. 대륙간 순환 개최 원칙을 갖고 있는 IOC와 FIFA 등도 이 같은 일정을 모를 리 없다. 다른 국가들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과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를 잘 알고 있는 선진국들이 동북아 국가들에게만 특혜를 주지는 않는다. 심지어 일본이나 중국도 한국의 유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오히려 견제하고 있다.
글·사진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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