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갤러리 오정희 초대전'이 31일까지 렉서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동나무 판 위로 수묵 드로잉 작업의 흔적이 있는 오 씨의 작품은 그 바탕 위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덧칠을 올렸다. 그 위로 다시 하얀 색의 흔적이 눈이 내리듯 화면을 가린다.
"거칠면서 야생성의 느낌이 드러나게 나무판이라는 재료 위에 사포질이 들어간 것"이라는 것이 오 씨의 설명이다. 이렇게 드러난 '서정적 풍경'은 덧없음, 쓸쓸함, 우수(憂愁), 하염없음, 야생성 등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인다. 눈보라 속에서는 한 치 앞도 알아볼 수 없듯 '사람 관계에서 닿을 수 없는 아득함의 여정'을 담은 작품 1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767-7700.
조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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