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최종 성적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리온스는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정재호와 피트 마이클이 나란히 33점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95대92로 승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3패로 동률을 이뤘다.
특히 정재호는 전반에만 3점슛 3개 등 14점을 터뜨렸고 상대 수비가 달라붙자 골밑 돌파로 득점을 추가하며 오리온스의 공세를 주도했다. 또 김승현이 빠진 가운데 김병철(15점)과 경기를 조율하며 어시스트 5개도 추가, 플레이오프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각각 4위와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된 상황이어서 이날 오리온스는 김승현, LG는 찰스 민렌드를 출전시키지 않고 벤치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자칫 늘어질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4쿼터 들어 경기 내내 뒤지던 창원 LG가 저력을 보여주면서 막판 접전이 전개됐다.
LG는 4쿼터 7분여를 남겨놓고 힘을 냈다. 경기종료 7분14초 전 임효성의 3점슛으로 79대82로 쫓아왔고 4분51초 전에는 중거리슛이 터지며 85대8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적절한 수비와 함께 경기종료 36.6초 전 김병철이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 93대88을 만들고 정재호의 자유투 2개도 모두 들어가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4위로 시즌을 마친 오리온스는 5위 서울 삼성과 31일 대구에서 6강 플레이오프 첫 판을 치른다.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시즌 초반 체력적인 부분이나 김승현의 부상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팬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줘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현재 시즌 통틀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태여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원정에 나선 안양 KT&G는 주니어 버로(16점)가 경기종료 4초 전 골밑 슛을 성공, 89대88로 KCC를 힘겹게 따돌리며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는 각각 부산 KTF와 삼성에 58대96, 99대103으로 패해 눈앞에 있던 플레이오프 진출티켓을 놓쳤다. 삼성 서장훈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9천 득점을 돌파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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