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심야 수업 시간, 당겨질까 연장될까.'
대구시·경북도 교육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습학원들의 심야 수업 시간대 조정에 착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현행 조례에서 밤 12시까지 허용하고 있는 학원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 오후 11시, 오전 1시까지 또는 현행대로 유지할지 여부를 묻는 설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대구 학생, 학부모, 교사, 학원 관계자 등 4천400여 명이다. 황의수 시교육청 평생교육담당은 "학원에서 지나치게 늦은 시간까지 수업을 해 학교 수업과 학생 건강에 큰 지장을 끼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며 "다음달 중 설문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정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 조례안은 교육위원회·시의회를 거쳐 오는 6, 7월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교육청은 현행 오후 10시까지 정해놓은 도내 학원들의 심야 수업 시간대를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임종명 도교육청 담당은 "4월 중 각 지역 교육청, 학원, 교사 등이 참가하는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타 지역에서도 심야 수업 시간대를 완화하자는 추세지만 실제 더 늦춰질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9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바 있으며, 지난 23일에는 관련 시행령을 공포해 학원의 심야수업 제한, 기숙학원 시설기준, 학원의 보험·공제회 가입 등의 내용을 각 교육 지자체가 조정토록 위임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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